신안 방파제공사 수사,법인카드 지급여부 사실규명에 주력
연대보증업체로 등록과정 의혹 규명도 관심사
2008-11-12 정거배 기자
목포경찰은 지난 11일에 이어 12일에도 당시 신안군 계약담당 직원과 해당 공사 부서직원들을 불러 공사발주에서부터 설계변경과 수의계약 과정에 대한 사실확인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특히 이번 사건의 의혹핵심이 공사편의를 제공한 댓가로 업체측에서 법인카드를 발급해 군청직원들에게 건넸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만약 제기됐던 의혹대로 업체가 신안군 일부 직원들에게 법인카드를 발급해 준 것이 사실로 확인 될 경우 설계변경과 수의계약이 편법과 특혜로 이뤄졌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지난해 2월초 문제의 B건설이 공사를 승계한 시기를 전후 해,이 업체가 주거래 금융기관 등을 통해 신청한 법인카드 발급대장,카드 사용내역 등을 확인하게 되면 수사의 단서는 쉽게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찰 수사는 또 지난 2006년 7월 당초 소우이도 방파제 공사 낙찰업체인 보성의 A건설이 공사를 포기하게 된 배경을 규명하는데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제3의 업체인 C건설이 낙찰 받은 A건설을 상대로 5억원의 공사비 압류신청(전부명령)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3억9천만원에 낙찰받은 A건설이 공사비보다 많은 채무를 진 것처럼 돼 공사를 포기해야 하는 표면적인 명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C건설의 실체도 궁금증을 더해 주고 있다. C건설과 지금 공사를 맡고 있는 B건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이밖에 공사를 승계한 B건설이 원도급자인 A건설의 연대보증업체가 될 수 있었던 과정 또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 업체 대표간에는 평소 아는 사이가 아니였던 것으로 알려져 연대보증을 섰다는 사실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신안군 일각에서는 A,B,C업체간 있었던 거래내막이 드러나면 의혹도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