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최선국의원 ‘이순신대교, 5cm의 마법에 걸렸다’
"패임현상 반복 발생, 과적단속 수시로 해야"
2018-11-19 정거배 기자
광양시와 여수시를 잇는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의 안전과 유지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중차량에 대한 과속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라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최선국 의원(목포3,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열린 건설교통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이순신대교 도로 포장은 패임현상(포트홀)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기에 전남도가 분석하고 있는 주원인인 중차량에 대한 과적단속을 주야간 수시로 시행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3년 1조703억 원을 들여 개통된 이순신대교는 국내 최장 현수교(2,260m)로 교량 상판 무게와 평탄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에폭시 아스팔트 공법’이 적용됐다.
이 공법을 통해 다른 교량은 포장 두께가 8cm인데 반해 이순신대교는 포장 두께를 5cm로 시공했으며 경간장(주탑에서 주탑 사이의 거리) 역시 기본계획 당시에는 1,100m였으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년을 기념하기 위해 최종 1,545m로 시공됐다.
결국 설계 시에 경간장이 늘어나면서 대교의 하중 문제 때문에 포장두께를 5cm로 결정하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애초 포장 두께가 5cm로 제한됨에 따라 이를 맞추기 위해 강성을 높인 도로 포장 공법이 사용되었으나‘패임현상(포트홀)’으로 개통 1년 만에 전면 재포장을 실시했고, 이후에도 다양한 포장 공법으로 보수작업을 진행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못하고 포장 파손 및 들뜸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도의회 최선국 의원은“1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건설한 이순신대교가 5cm의 마법에 걸려 향후 유지ㆍ보수에 막대한 예산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도로 승격하여 국가가 관리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