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천사 섬 분재공원, 명품 분재 테마공원으로 재도약

개장 9년 간 90만명 다녀가

2018-11-15     정거배 기자


신안군이 지난 2009년 분재를 테마로 조성한 1004섬 분재공원이 9년 동안 9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관광명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1004섬 분재공원은 신안 압해읍 송공산 남쪽기슭 아름다운 다도해 바다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13ha의 부지에 분재원과 야생화원, 수목원, 초화원, 산림욕장, 온실, 애기동백 군락지 등을 갖추고 있다.

분재원과 온실에는 금송, 해송, 소사, 철쭉, 주목, 향나무 등 2,000여점의 다양한 명품 분재와 아프리카 석조 문화의 진수인 쇼나조각 100여점을 전시하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자극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민선 4기 압해도를 둘러보고 관광명소나 명승지라고는 전무한 관광 불모지인 압해도를 신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 할 수 있는 테마가 무엇인지 검토한 결과 돌, 나무, 분재, 꽃을 주제로 한 분재테마 공원을 조성하게 됐다.

그 뒤 뜻을 같이한 여러 독지가들께서 다양한 분재와 나무를 기증하여 현재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고 지난 2011년에 최병철 박사가 평생 가꾼 명품 분재 500여점과 분재소재 8,000여점, 서적 300여점 등을 기증 하기도 했다.

신안군은 분재 기증자의 뜻을 기리고자 2013년 최병철 분재기념관을 개관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1004섬 분재공원을 고품격 명품공원으로 발전시키고자 모든 역량을 다하고 있다.

또한 바다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어우러진 저녁노을미술관은 1004섬 신안의 파도를 연상시키는 독창적인 건축미를 뽐내며 전시실에는 우암 박용규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미술관 내 한쪽 코너 북카페에는 미술 관련과 일반교양 서적 등 5,000여 권의 책이 비치되어 방문객들이 차(茶)와 함께 사색을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색다른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분재공원을 찾는 관람객중에는 가족 단위로도 많이 찾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미니동물원을 만들어 비둘기, 토끼, 잉꼬, 관상용 닭에게 먹이를 주는 생태체험을 병행하며 분재공원에서 자연을 즐기며 만끽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 사계절 볼거리 제공을 위해 분재공원과 등산로 주변에 식재한 애기 동백나무 5천여 그루는 저마다의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11월 중순부터 빨간색의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여 온 산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눈 내리는 날 백설이 붉게 물든 애기동백꽃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모습을 탐방로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50만 송이의 꽃송이가 확 트인 바다와 크고 작은 섬과 함께 어우러져 한편의 오케스트라 협주곡을 듣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애기동백은 일반 동백보다 개화가 일찍 진행되며 잎이나 꽃, 열매의 크기가 일반 동백에 비해 작고 꽃이 한꺼번에 피지 않고, 피었다 지는 것을 반복해 개화 기간이 길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민선7기 신안군의 새로운 비상과 함께 1004선 분재공원의 재도약을 위해 천연기념물 홍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재연한 석가산을 내년 상반기까지 분재공원에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