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잦은 설계변경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 키워
설계변경 횟수 23개 전남 지자체 중 3위
2008-11-05 정거배 기자
올 3월 '전남행의정감시연대'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전남도와 자치단체가 실시한 공사의 설계변경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사 물량증가나 추가 시공 등을 이유로 수십에서 수천건씩 설계변경을 시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공사를 발주한 뒤 설계변경을 남발해 공사비 부풀리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이 단체에 따르면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자체는 여수시로 이 기간동안 1천816건을 설계변경해 총 609억5200여만원이 늘어났다.
그 다음은 전남도로 93건 352억200여만원,신안군 376건 330억700여만원,광양시 976건 294억3600여만원,영광군 354건 290억4000여만원, 순천시 2043건 229억2000여만원 등의 순이었다.
설계변경 사유로는 물량증가나 추가시공이 대부분이었다.
공사를 낙찰받은 건설업자가 입찰 때 적어냈던 공사금액보다,설계변경만 하면 공사비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남행의정감시연대는 "상습적인 설계변경을 통한 공사비 인상으로 전자 입찰의 의미가 퇴색됐다"며 "자치단체들이 설계변경을 이용해 건설업자들의 배만 불렸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