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산림토양 산성도 아직은 양호

해남지역 수목생육에 가장 적합

2008-10-28     인터넷전남뉴스
전국적으로 산림토양의 산성화가 극심한 가운데 전남지역 산림토양은 산성도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도내 산촌지역 11곳을 대상으로 산림토양 산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수소이온농도(pH)가 5.31로 조사됐다.

이는 중성에 가까운 pH농도로 전국 평균(5.0)에 비해 비교적 높고 특히 중국의 이동성 대기오염 물질에 의해 토양산성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서남해안에 비해 매우 양호한 편이다.

산성도는 pH농도가 4.5 이하이면 강산성이고 5.3이하는 약산성 5.3 이상부터는 중성에 가까운 것으로 분류된다.

특히 해남지역은 pH 5.73으로 가장 높아 수목생육에 적합한 토양으로 조사됐다.

생육에 가장 적합한 토양(pH 4.5~5.5)에 비해 산성화가 많이 진행되면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양분이 부족해지면서 수목 생육부진과 함께 토양미생물이 감소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종 다양성 저하 등 토양의 건강성을 크게 해치게 된다.

산림토양 산성화의 주원인은 계절풍의 영향으로 이동성 대기오염 물질이 이동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도 서해안 지역의 경우 중국의 이동성 대기오염 물질에 의해 토양산성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명석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장은“칼슘과 마그네슘 등이 포함된 토양개량제를 살포해서 산림토양의 pH를 높여줌으로써 산림내 미생물을 증식시키고 토양 비옥도를 증진시켜 산림을 건강한 생명의 숲으로 회복시켜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남도는 토양산성화가 우려되는 도내 공단주변 산림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산림토양 중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