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가뭄 계속 제한급수 지역 늘어나

농작물도 피해, 전남도 대책비 정부에 건의

2008-10-21     강성호 기자
가을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작물 피해와 함께 제한급수지역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 강우량은 평년대비 6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운반·제한급수 지역이 증가하면서 현재 도내 8개 시·군 85개 마을 1만4천여명이 운반·제한급수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가을채소 234ha가 계속된 가뭄으로 생육 부진과 시들림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남도는 밝혔다.

실제로 식수가 고갈된 여수시 화정면 송여자 마을에 대해서는 선박을 이용해 하루 1회 운반급수를 실시하는 등 여수시와 구례군, 무안군,신안군 지역 16개 마을 598세대 1천423명이 제한급수로 불편을 겪고 있다.

전남도는 가뭄대책비 505억원 지원을 정부에 긴급 건의했다.

이와함께 전남도는 시·군 23곳에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 하는 등 가을 가뭄에 따른 비상체제로 전환했으며 23일에는 시·군 상수도 담당과장이 참석해 식수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연다.

이밖에 만성적인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상수도 설치사업비 120억원을 긴급 지원해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가뭄이 11월까지 지속될 경우 관정개발비에 대한 전남도 예비비 지원방안도 검토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한편 전남도가 집계한 도내 밭작물 피해지역은 순천5ha,나주11ha, 곡성4.2ha,고흥21ha,보성110ha,장흥2.9ha,강진37.1ha, 해남6.7ha, 영암14.2ha 무안19.9ha 진도2.5ha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가뭄 장기화대책으로 가뭄이 심한지역에 저수지준설 등 사업에 42억원의 지방비를 시군에 지원한 바 있다.

정종국 전남도 환경정책과장은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지방상수도 수원지 저수율 지속관리와 단계별 급수대책을 추진하고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조해 현행 광역상수도 급수체계를 가뭄비상 급수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