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 나흘간 31만여명 찾아와
울돌목 역사현장 영화처럼 재현 눈길
2008-10-14 박광해 기자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영화감독을 영입해 울돌목의 역사적인 현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레프팅, 제트스키, 요트 등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축제 전문가들은 “철저하게 역사적인 사실을 재현하면서도 영화적인 요소를 가미해 재미를 부가함으로써 이름 그대로의 축제를 펼쳐보였다”는 것.
주민들도“지금까지 지켜 본 축제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볼거리가 많았을뿐 아니라 수동적인 구경꾼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해 마당놀이, 해전재현,입성식을 만들어봄으로써 차원이 다른 축제를 체험했다”는 평이다.
축제의 으뜸은 단연 역사현장을 그대로 활용한 발상의 전환이었다.
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나라를 위기에서 구했던 명량대첩의 역사 현장과 진도대교 다리를 효과적으로 축제 소재와 주제로 삼은 발상의 전환은 매우 특별했다”며 “특히 울돌목 등 전남의 아름다운 섬과 해안선 경관, 울돌목의 거센 물살을 관광상품화해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축제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전에 참여한 어선과 제트스키가 힘겹게 물살을 차고 항해하는 광경을 연출한 것도 관심을 모았다.
특히 거센 물살 때문에 물 흐름이 거의 정지된 약 1시간의 물때를 이용하여 바다위에서 펼쳐진 해전 재현은 난중일기에 기록된 역사적인 순서에 따라 보여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축제는 또 이순신 장군 중심의 역사관에서 탈피해 13척의 배로 133척을 이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해전에 참여한 3백여척의 어선을 비롯한 의로운 호남민들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도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도 가수나 유명 배우 없이도 축제관광객이 31만여명이나 됐고 한국의 토속적인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준 점이나 세계 굿 페스티벌을 통한 특별한 감동과 재미 그리고 거북선 유람선의 볼거리 제공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