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유기한우 한마리에 천800만원대 판매

한창본씨, 지난 추석 때 서울 현대백화점 납품

2008-10-08     강성호 기자
장흥에서 생산된 유기한우가 일반한우보다 3배 비싼 1천800만원대에 거래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12월 전남도내에서 유일하게 유기축산 인증을 받아 한우를 사육하는 장흥 용산면의 한창본씨.

한씨는 지난 추석 대목을 앞두고 서울 현대백화점에 1차로 7마리의 한우를 납품했다.

납품가는 840kg짜리 한우 1마리에 우리나라 역대 최고가인 1천830만원이었으며 나머지 6마리는 평균 1천430만원에 판매했다.

이어 2차 납품한 10마리도 평균가격 1천366만원에 판매됐다. 현대백화점측에서는 일반 소비자에게 부위별로 최고등급의 경우 100g당 1만4천원선에서 최저 등급은 9천500원선에 판매했다.

현재 600kg 고급육 한우 암소 한마리당 500만-6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높은 가격이다.

이처럼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이유는 한씨의 한우가 유기축산 인증을 받은 친환경 청정한우이기 때문이다.

한씨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호밀사료와 수단그라스 등 유기농 풀사료를 먹여 키웠으며 특식으로 유기키위를 줬다고 설명했다.

한씨는 일반 한우농가들이 32개월간 사육비용 400만-500만원선을 들여 200만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는 것에 비해 유기한우 사육을 위해 38개월간 1천만원대의 비용을 투자했다.

그래서 최소 360만원 이상의 순이익을 냄으로써 친환경 녹색축산 희망의 불씨를 피웠다.

안병선 전남도 축정과장은 “한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고급육 생산, 풀사료 재배확대 등과 함께 무항생제 및 유기한우 생산도 병행 추진해 수입육과의 차별화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