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해경 사망,중국 선원 11명 전원 영장
선원 3명 박경위 폭행 사실 확인
2008-09-28 정거배 기자
목포해경은 해상 검문 당시 단속 경찰관이던 고 박경조 경위(48)에게 격렬히 저항한 것으로 확인된 중국인 선원 11명 전원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쳤다.
이어 28일 중으로 2차 조사가 끝나면 이들 모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일단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사죄와 배타적경제수역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한편 당시 현장상황을 녹화한 비디오 판독 결과 중국인 선원 3명이 삽으로 박 경위를 폭행한 사실을 확인, 신원이 파악되는대로 이들 3명에 대해서는 살인죄를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2차 조사에서는 함정에서 촬영한 영상자료 분석작업과 적극가담자 분류작업이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선원들은 당초 "검문 당시 단정 뒷편에 있었다"며 흉기사용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으나 밤샘 조사과정에서 일부 선원이 폭행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편 숨진 박 경위는 지난 25일 오후 7시40분께 신안군 가거도 서쪽 73㎞ 해상에서 불법조업 도중 해경에 적발돼 달아나던 중국 어선에 올라 타기 위해 난간을 잡고 있던 중 중국 선원들이 내리친 삽에 머리를 맞고 바다로 추락해 숨졌다.
해양경찰청은 고 박 경사를 경위로 1계급 진급 추서하고 옥조근조훈장을 수여했다.
영결식은 29일 오전 10시에 목포해양경찰서 청사에서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장 로 치러진다.
고 박 경위는 1990년 5월 해양경찰청 순경 특채로 임용되어 지금까지 총 13회의 업무 유공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