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농협장 선거 혼탁양상
시계배달 사건 이어 모후보 경찰에 진정
2006-02-13 인터넷전남뉴스
선거일을 이틀 앞둔 13일 오후 목포농협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A후보는 목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쟁후보 모씨가 농협정관을 위반하고 (주)목포농수산의 비상임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며 목포시선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A후보는 이어 모 후보가 지난해 7월 당초 예산에 없는데도 시가 수천만원에 달하는 선풍기를 조합 대의원 등 200여명에게 돌렸을 뿐 아니라 한 지역신문과 짜고 조합이 주유소 영업에 투자하는 것처럼 인터뷰 기사를 내보내는 등 허위과장보도를 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목포농협장 선거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목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기한 모 후보의 자격은 농협정관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법률위반 여부는 사법당국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선관위를 밝혔다.
한편 목포경찰은 목포농협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손목시계가 모 후보들의 이름으로 일부 조합원들에게 배달된 것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과 11일 사이 조합장 후보 모씨를 지지해 달하는 홍보물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으로 제작된 손목시계가 조합원들에게 배달된 것.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우편물 봉투에는 서울 동작 우체국 소인이 찍혔고, 목포농협조합장 선거를 관리하는 목포선관위에 신고만 30여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선관위는 우편물을 수거해 실제로 모후보측에서 자신의 지지를 부탁하며 발송한 것인지, 아니면 상대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목포농협조합장 선거는 오는 15일 치러지며 모두 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