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가로 챈 지방지 진도주재기자 공갈혐의 구속

관공서,금융기관,양식장 대상으로 2천여만원 챙겨

2008-09-19     정거배 기자
수산양식장과 관공서,금융기관 관계자 등을 협박해 거액의 금품을 뜯어온
지방일간지 진도 주재기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H일보 진도 주재기자(진도지방일간지 기자협의
회장) 엄모씨(43)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상습공갈>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엄씨는 지난해 7월초순 진도군 군내면 모 수산양식장을 찾아가
비난 기사를 쓸것처럼 양식장 곳곳을 사진 촬영한 뒤 양식업자 김모씨(48)로
부터 1천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엄씨는 또 지난 4월 중순 진도군청 홍보계장과 관광진흥계장에게 업무와
관련된 고발성 기사를 게재할 것처럼 협박한 뒤 지방지 주재기자단 중국
여행경비로 홍보계장 하모씨(48)로부터 200만원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관광진흥계장 허모씨(49)에게는 군 지역축제 예산에서 2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하고 또 다른 공무원들에게도 금품을 요구 했다는 것,

엄씨는 이밖에 진도지역 S농협 등 금융기관 4곳을 대상으로 해외여행경비
명목으로 각각 100만원씩 모두 400만원을 뜯어내는 등 모두 2천만원 정도를
가로 챈 혐의다.

전남경찰은 기자신분을 이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관공서 금융기관을
상대로 협박 금품을 갈취한 진도 주재기자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역 토착비리 사범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