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선관위,'신안 일부 출입기자 돈봉투' 조사 착수
돈받은 일부 기자들' 안받았다' 입맞추기 시도...선관위, 돈 봉투 살포 물증 확보 한 듯
2008-08-13 정거배 기자
조사가 시작되자 신안군으로부터 20만원씩 받은 일부 출입기자들은 "받지 않았다"고 진술하기로 입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전 전남도선관위는 조사관 담당직원을 목포시선관위로 파견해 본지가 보도한 기사내용에 대한 사실확인작업을 벌였다.
이와함께 이날 오후부터는 신안군 일부 출입기자와 해당 공무원을 전화 또는 불러 돈 봉투를 주고 받는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우선 기사내용만으로 봤을 때 신안군수가 담당 공무원에게 지시했을 가능성이 크고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신안군선관위가 아닌 전남도선관위가 직접 조사에 나선 이유는 사안의 중대성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런데 신안군출입기자단은 1실,2실,3실 등 모두 3곳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으며 박모 홍보계장으로 부터 직접 돈을 받은 일부 기자실 기자들은 본지 보도가 나가고 선관위 조사가 시작되자 "돈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하기로 입을 맞춘 것으로 알려져 사건자체를 은폐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관위는 신안군 출입기자 30여명 가운데 대부분 기자들이 20만원씩 든 돈 봉투를 받았다는 정황을 잡고 14일인 오늘부터 기자와 관계공무원들을 불러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
따라서 신안군 돈 봉투사건은 앞으로 선관위 조사결과에 따라 검찰고발로 이어지면서 일부출입기자와 담당 공무원 등 줄소환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날 본지 보도와 관련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도 신안군과 일부 출입기자들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본지 보도가 나간 13일 신안군 출입기자 현황과 신상 등을 파악하는 등 내사에 들어감으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해 파장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