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는 '안티 광주일보' 운동
'교육양극화 조장한다'…전교조·민언련 주도
2008-06-27 인터넷전남뉴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이 지역 79개 단체가 모인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전면전환 촉구를 위한 광주전남공동대책위원회'(이하 교육공대위)는 지난 16일 회의를 열어 '안티 광주일보 투쟁 방침'을 정했다.
지난 17일 열린 광주 금남로 촛불문화제에서 신성진 광주전남민언련 상임대표가 광주일보 규탄 발언을 시작하는 것으로 '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광주일보는 지난 4일자 기사에서 5월23일 실시된 사설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광주지역 인문계 고등학교 순위를 실명으로 보도해 이 지역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반교육적 횡포를 부렸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신 대표와 박재성 전교조 광주지부장 등이 광주일보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지만, 신항락 광주일보 편집국장은 기사에 대한 '사과 보도'를 거부했었다.
교육공대위가 밝힌 투쟁 방침은 △광주일보 취재 거부 및 구독 거부 △광주일보 독자게시판에 항의성 글을 남기는 '사이버시위' △촛불문화제에서의 릴레이 자유발언으로 '안티 광주일보' 여론 형성하기 등이다.
신 대표는 "광주일부는 교육 양극화를 부추기는 이번 사례뿐 아니라, 이명박 정부나 박광태 광주 시장 등 권력층을 대변하는 편파보도를 일삼고, 이전에도 모기업을 감싸는 기사를 내보내며 사주 홍보지로 전락한 지 오래였다"며 "광주일보는 '광주의 조중동'이라고 불려왔다. 유인물이나 스티커를 제작해 광주일보의 실태를 알리는 일들을 더욱 넓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