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청소년수련관장에 김대중 전 의원,보은인사 논란
위탁운영 목포YMCA에서 결정,‘총선 특정후보 도와준 것과 무관’
2008-06-23 정거배 기자
지난 3월초까지 목포청소년수련관장은 김탁 전 시의원이었으나 사표를 내고 총선에 출마한 박지원 무소속 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해 사무국장을 맡았었다.
목포YMCA는 지난 1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4개월째 공석으로 있던 목포청소년수련관장에 김대중 전 시의원에게 자리를 준 것.
김대중 전 시의원은 4월 목포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경선에 나섰다가 탈락하자 무소속 박지원후보를 적극 도왔었다.
또 최근 통합민주당 윤리위원회는 무소속 박 후보를 도운 김대중 전 의원에 대해 당적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공교롭게도 목포청소년수련관장이었던 김탁씨가 박지원후보 선거를 돕기 위해 떠나 공석이 됐고 그 뒤 박 후보를 도운 인사가 관장후임을 맡게 된 점이다.
지역일각에서는 “최근 이명박 정부가 총선 당시 낙선ㆍ낙천자를 공기업 등에 낙하산 인사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목포YMCA 서행조 이사장은 “박지원 후보를 도왔던 것과는 무관하다”며 “그동안 수련관장 자격을 갖춘 적임자가 없어 후임을 선정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서 이사장은 이어 “(기사가 나갈 경우)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한편 서행조 이사장은 목포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맡을 정도로 정종득시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포YMCA는 24일인 오늘 이사회를 열어 김대중 전 의원에게 청소년수련관장 임명장을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