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수 행차에 간부직원들 총출동...업무공백 빈축

선거운동 논란 속 김경부군수 읍면별 연두순시 계속

2006-02-06     정거배 기자
일선 자치단체장들의 연두순시가 오는 5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선거운동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도군의 경우 군수 연두순시에 본청 대부분 간부직원들이 동행해 행정공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경부 진도군수는 지난 1월 23일 군내면을 시작으로 7개 읍면을 돌며 주민과의 대화를 갖는 등 선거용 논란에도 불구하고 연두순시를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김 군수가 지산면을 방문한 지난 6일 오후 총무과장과 재무과장 등을 비롯한 군본청 11명의 실과장 대부분 연두순시 현장에 동행했다.

뿐 만 아니라 홍보와 행정담당 등 본청 담당급 직원을 포함한 20여명이 이날 오후동안 자리를 비워 군청을 찾은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부서에서는 담당공무원이 없어 동료직원들이 대신 민원처리를 하는 등 군수연두 순시를 수행한 간부직원들 때문에 업무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도군 관계자는 “연두순시 현장에서 주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대다수 간부공무원들도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진도군은 매년 해왔던 단체장의 연두순시가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선거운동 논란이 일고 있음에도 예정대로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군은 특히 7개 읍면 연두순시 때 읍면별로 주민들을 당초 150명씩 초청하기로 했다가 50명이상 늘려 200명씩 초청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김경부 진도군수의 남은 연두순시는 오는 8일 임회면, 10일 진도읍을 비롯해 13일은 조도면 복지회관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갖는다.

한편 박준영 전남지사는 7일부터 완도,해남군을 비롯한 도내 22개 시군 연두순시를 하기로 했다가 선거운동 지적이 일자 결국 5월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