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등 섬 거주 외국인에 여객선 운임 지원
6월부터 시행, 230여명 혜택 받을 듯
2008-05-20 정거배 기자
전남도는 20일 도서민 여객선 운임지원 집행지침 개정에 따라 도내 섬지역에 거주하는 230여명의 외국인들도 6월부터 여객선 운임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객선 운임이 5천원 이하인 지역은 해당 요금의 20%를 지원받고 5천원 이상인 지역 섬주민은 5천원만 부담하면 된다.
지난해말 현재 전남 섬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목포시 등 5개 시군 29개 섬 228명이다.
시군별로는 신안군이 141명으로 가장 많고, 완도군 50, 여수시 18, 진도군 17, 목포시 2명 등이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 96,베트남 75,필리핀 28,캄보디아 16,대만 6,몽골 4,일본 2,캐나다 1명 등이다.
이들중 90%이상은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 여성으로 그동안 과중한 여객선 운임 부담으로 육지 나들이가 쉽지 않았었는데 이번 조치로 인해 원활한 육지 방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여객선사에서 섬주민에게 할인된 요금만 우선 징수하고 다음달에 행정기관에서 수령하는 지원금의 지급 주기도 단축되고 선지급 규정을 신설하는 등 여객선사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사항도 개정됐다.
지급방식은 여객선사에서 도서민으로부터 할인된 운임만 우선 징수하고 다음달에 증빙서류를 첨부해 각 시군에 보조금 지급을 신청해 지급받는다.
전남도는 그동안 섬주민의 교통비 부담완화를 위해 2006년 3월 이후 지금까지 108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370만명에 이르는 섬주민의 여객선 운임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