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열쇠 ‘침로기록장치’ 이미 빼돌렸다
당시 선원들 세월호 탈출 영상, '의문의 비닐봉지'
2017-04-28 정거배 기자
선체조사위원회(위원장 김창준)이 찾고 있는 세월호 침몰원인을 풀어줄 수도 있는 열쇠 ‘침로기록장치’는 선원들이 탈출과정에서 빼돌렸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지난 26일부터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조타실에 들어가 사흘동안 침로기록장치(Course Recorder) 확보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선체조사위 권영빈상임위원과 김철승 교수는 28일 오후 신항만 정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6일 조타실에 진입해 3일간 점검했는데 침로기록장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권상임위원은 침로기록장치가 없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침로기록장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 곳에서 코스레코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장치는 선박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마치 지진계와 같이 종이에 그래프처럼 기록하는 장치이다.
그런데 2015년 9월에 방송된 <김어준의 파파이스 #66>를 보면 선원과 해경이 기울어진 세월호 조타실에서 검은 봉지 2개를 갖고 탈출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세월호의 침몰원인의 단서가 될 만한 침로기록장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15년 9월 24일자 <김어준의 파파이스 #66>과 2016년 1월 17일 <김어준의 파파이스 #81>에 따르면 침로기록장치는 세월호 선원과 해경이 탈출직전 관련 자료를 빼돌렸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장면이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