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차기 회장 추대로 선출 할 듯
마형렬 전 회장 불출마 결정, 오는 12일 선출
2007-10-29 시민의소리
그 동안 광주상의는 ‘사퇴한 당사자의 보궐선거 출마 제한’규정을 놓고 의원들 간 한 판 충돌이 예상돼 왔다. 광주상의는 다음달 12일께로 예정된 차기 회장선거를 추대 형식으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
△마 회장 불출마로 화해국면=25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던 임시의원총회에 앞서 마 전 회장이 일부 상임의원을 통해 불출마를 통보하면서 자연스레 갈등이 해소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날 4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의원총회에서는 광주상의 회장의 중도사퇴에 따라 공석이 된 회장 보궐선거에 마 전 회장이 재출마할 것이냐를 놓고 후보 제한 규정을 신설하는 문제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 전회장이 불출마를 결심하면서 “정관에 회장 출마 제한 규정을 둘 필요가 있겠느냐”며 말한 것으로 알려져 ‘사퇴한 당사자의 보궐선거 출마 제한’ 규정은 임시의총에서 만장일치로 폐기됐다.
마 전 회장은 임시의총이 열리기 수 일 전부터 일부의원들과 이 문제를 놓고 상의한 끝에 보궐선거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상의 회장단에 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광주상의 회장 선거에 당선됐으나 금호아시아나 그룹 측이 부정선거라며 소를 제기하자 3년 임기 중 절반만 채우고 중도에 사퇴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지난달 15일 사퇴한 바 있다.
△보궐선거 어떻게 치르나=마 전 회장의 불출마 선언은 광주상의 내에 모처럼 만의 화합분위기를 만들며 앞으로의 순탄한 일정을 예고했다. 이날 임시의총에서는 개정된 정관의 인가과정에서 문제가 된 적용시기를 2009년 1월 1일 이후에서 의원전체를 선출하는 의원 특별의원 선거부터로 재개정하고 26일 광주시에 재인가를 요청했다.
시로부터 인가결정이 나면 14일 이내에 회장을 선출하게 되며 총회 4일 전까지 후보를 등록토록 규정하고 있다.
광주상의는 정관 개정을 둘러싼 잡음이 해소됨에 따라 시의 재인가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 회장선출을 위한 임시의총을 다음달 12일 개최키로 잠정 결정했다.
△차기회장은 추대로=이번 임시의총에서는 단연 차기회장을 어떻게 선출할 것인지에 초점이 모아졌다. 광주 경실련 등 지역 내 시민단체에서는 “19대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남양건설과 금호 측의 갈등으로 지역 경제인들이 양측으로 갈려 반목하면서 지역 경제계가 큰 상처를 입었다”며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는 등 외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기 때문.
이를 의식한 듯 일부 의원들은 이날 “상공인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경선없이 차기 회장을 단일 추대하자”고 제안해 참석자 다수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이에 따라 9월부터 회장 대행을 맡고 있는 박흥석 럭키산업 대표 등이 구체적인 후보물망에 오르면서 상공인들 간 물밑 교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60여 일 앞두고 상의회장 선거가 또다시 경선 파열로 얼룩질 경우 돌아올 따가운 눈총도 부담.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광주상의가 지역의 명실상부한 대표 경제단체로서 하루 빨리 정상화 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