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시티 국제연맹 실사단 현지답사

6일 신안.완도,장흥,담양군 대상

2007-09-02     강성호 기자
슬로우 시티(Slow City)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전남지역에 오는 6일 국제연맹 실시단의 현지답사가 있게 돼 주목되고 있다.

이번 슬로시티 국제연맹에 회원 가입을 신청한 한국의 도시는 신안군 증도를 비롯한 담양.장흥.완도군 등이다.

국제 슬로시티 실사단은 6일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되는‘한국슬로시티 도입과 세계적 브랜드화’ 주제의 방문기념 세미나를 시작으로 오는 10일까지 현지답사를 통해 전남도가 신청한 슬로시티 국제연맹 가입 자격을 심사한다.

슬로시티운동’이란 지난 2000년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그레베의 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슬로시티 국제연맹의 전 회장인 파울로 사투르니니 씨가 마을사람들과 세계를 향해 ‘느리게 살자’고 호소한데서 비롯됐다.

현재 10개국 93개 도시가 슬로시티 국제연맹에 가입하는 등 속도 지향적인 사회 대신 ‘느리게 사는 삶’을 지향하는 목소리가 유럽에서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파울로 사투르니니 전 시장은 패스트푸드에서 벗어나 지역 요리의 맛과 향을 재발견하고 생산성 지상주의와 환경을 위협하는 바쁜 생활 태도를 몰아낼 것을 강조하며 슬로시티 운동을 주도했다.

그는 “초창기 반발하던 주민들도 ‘슬로(slow)’라는 것이 불편함이 아닌 자연에 대한 인간의 기다림이란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이탈리아의 올리브, 와인 생산지를 중심으로 출범한 슬로시티 운동이 이제 독일과 영국 등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며 슬로시티는 향후 인구 5만 이하 중소 도시의 세계적인 발전 모델로 주목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