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높이는 DJ, 범여권 향해 대통합 목청

12일 천정배 면담자리, 대통합 강조

2007-07-14     줌뉴스
범여권 대통합 작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12일 “지금은 시간이 없는 상황이다. 소리를 높일 때가 아니라 적극 실천에 나설 때로 사명감을 가지고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범여권 예비대선주자인 천정배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국민이 범여권에 바라는 것은 대통합을 해 한나라당과 일대일로 경쟁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야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정성호 의원이 전했다.

그는 사흘전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거나 실패하게 하는 지도자는 내년 총선에서도 실패할 것이다”라면서 대통합을 주문한 바 있다. 통합의 대의에 복무하라고 범여권 전체를 거듭 압박한 셈이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 화해가 현실로 돼가는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범여권 통합을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가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주도적 역할을 하려면 평화개혁세력이 통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아울러 “국민의 요구는 무조건 대통합하라는 것으로, 대통합을 하지 않으면 대선뿐 아니라 총선에서도 공멸하는 것이고, 총선만 생각하는 정치인은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라는 천 의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북화해협력 평화통일의 햇볕정책이 도로가 되지 않고 북미 협상과정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대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능력있고 총명과 소신을 겸비한 천정배 의원의 실천력을 믿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서프라이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