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분수대 환경영향 조사용역 ‘의혹만 눈덩이’

납기일 지났으나 완료여부 확인안돼, ‘설치불가 결론’ 소문 파다

2007-07-04     정거배 기자
목포해양음악분수대 설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목포시가 맡긴 분수대 관련 환경영향조사 용역결과가 납기일이 지났는데도 나오지 않아 또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 4월24일 2천만원에 해양음악분수 설치공사 환경영향평가조사용역을 목포대 산학협력단(단장 최일)에 수의계약으로 맡겼다. 용역기간은 4월 30일부터 6월 30일까지 2개월간.

하지만 납기일인 지난달 30일을 넘겼는데도 목포대 산학협력단측에서는 조사완료 여부 등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관련 용역조사 책임연구를 맡았던 A교수는 지난 3일 전화통화에서 조사완료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목포시에 알아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목포시 역시 전혀 다른 답변으로 일관해 의문을 낳고 있다. 이날 목포시 관계자는 “아직 우리한테 (용역결과)가 안왔다.용역이 중지됐다.조사항목이 추가돼 시간이 더 걸린다”고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을 했다.

이어 “대반동 일대에 대한 환경영향조사가 추가됐다”고 덧붙이고 “목포대 산학협력단측과 추가된 항목에 대한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목포대측과 계약내용에는 하당 평화광장 해안선 일원이라고 명시돼 있었다.

이같은 목포시의 언급에 대해 이날 책임연구를 맡았던 A교수에게 다시 확인하자 “목포시가 그렇게 말했으면 그런 것 아니냐”며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목포시가 의뢰한 분수대 설치 환경영향조사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다시 목포대 산학협력단 또 다른 관계자에게 재차 확인하자 “계약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분수대 설치에 따른 사업타당성 용역조사결과가 부실했다는 지적에 이어 환경영향 조사용역도 계약기간이 지났는데도 완료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의혹만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특히 목포대 산학협력단이 실시한 분수대 설치 환경영향조사 결과 “분수대 설치로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설치불가 쪽으로 나온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정종득 목포시장과 해양분수대 설치반대대책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시민단체측에서는 지난달 8일 시의회에 공무원 동원사실과 관련해 시장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양음악분수대 설치와 관련 시민공개토론회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