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안 바닷물 미네랄 풍부 밝혀져
목포대 갯벌연구소 조사결과, 전국에서 수질 최고
2007-05-29 강성호 기자
이같은 사실은 목포대학교 갯벌연구소가 전남도 해양바이오연구원과 공동으로 신안군 증도와 압해도를 비롯해 장흥,해남해역과 강원 속초, 부산 기장, 충남 대천, 전북 변산 등 전국 8곳의 바닷물을 비교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남해안 바닷물에는 부유물질이 많이 생성되어 있어 물이 탁하게 보이나 전혀 오염이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미네랄 함량이 전국 바닷물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바닷물 부유물질 총 미네랄은 신안 증도가 8,680ppm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대천이 3,290ppm,전북 변산이 2,685ppm 순으로 나타났다.
신안 증도는 강원 속초보다 총 미네랄이 무려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종양 효과와 중금속 해독작용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게르마늄(Ge)은 신안 압해가 0.241ppm으로 부산 기장의 0.002ppm보다 무려 120배가 많았다.
골격과 치아구성에 필수 성분인 마그네슘(Mg)은 신안 압해가236.1ppm으로 강원 속초의 44.1ppm보다 28배가 많았다.
삼투압 조절을 하는 칼륨(k)도 신안 증도1,238.6ppm으로 조사돼 강원 속초 11.7ppm보다 106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응고 작용을 하고 있는 칼슘(Ca)은 신안 증도에서 468.5ppm으로 조사돼 강원 속초 12.4ppm의 38배에 달했다.
이와같이 수질 부유물을 분석한 결과 미네랄의 모든 성분에서 전남해역의 함량이 월등히 높아 콜라겐 합성,보습효과,수분 유지,삼투압조절,피부미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해안 바닷물의 부유물질에 미네랄이 풍부한 이유는 수심이 얕고 넓은 갯벌로 형성되어 있는데다 조석 간만의 차가 커 조류와 파랑에 의해 갯벌에 함유된 다량의 미네랄이 뻘물에 녹아 생성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목포대 갯벌연구소장 박경양교수는 "이번조사가 전남의 바닷물이 해양생물체와 인간에 유익한 미네랄 공급원으로서 그 가치를 재평가한 국내 최초의 분석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