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도지사선거 출마하면 지역정가 ‘도미노 현상’ 전망

정종득·배종호·박준영 목포 국회의원보선에 출격 채비

2013-12-25     정거배 기자


보해저축은행 등 2곳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박지원의원이 1심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음으로써 당내에서 뿐 만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그의 정치적 입지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목포지역 정가에서는 무죄선고로 명예회복 절차를 통과한 그의 정치적 보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박지원의원 자신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은 바로 전남도지사 출마설이다.

사실 목포지역 정가에서는 전부터 박의원이 차기 당 대표 경선 또는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 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돼 왔었다.

지난 24일 무죄선고를 받은 직후 박의원은 향후 행보에 대해 언론과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호남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며 원론적인 입장만 피력했다.

여기서 ‘민주당과 호남’이라는 그의 발언을 들여다보면 앞으로 당대표로 출마 할 수도 있고 전남도지사로 출마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박의원의 주변에서 전남지사 출마를 종용하고 있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의 뿌리에는 내년 전남도지사 선거전이 안철수 신당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경쟁이 예상되는데 만약 기존 민주당 후보(주승용,이낙연 등)가 열세에 놓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박지원 구원투수론’이 부상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 된다면 박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도지사 후보로 등록해야 된다. 그렇게 되면 지역구 목포는 내년 10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등 지역정가의 도미노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지금까지 박지원의원이 사퇴해 목포국회의원 선거구가 공석이 되면 정종득 현 목포시장과 배종호 전 KBS기자, 박준영 현 도지사의 보궐선거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정종득과 박준영은 3선 연임으로 어차피 내년 6월말 단체장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지역정가에서는 국회의원선거 출마설이 나돌았다.

정종득 목포시장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은 비교적 구체적으로 나오는 듯하다. 목포지역에서는 박지원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고 도지사 선거에 나설 경우 정시장은 100%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종호 전 기자의 경우 민주당이 아닌 안철수 신당의 주자로 나올 공산이 크다. 배 전 기자는 지금도 매주 목포와 서울을 오가며 주민들과 접촉하는 등 보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그는 지인들과 만남 등을 통해서도 자신의 목표는 지방단체장이 아닌 국회의원이라고 밝히기 까지 했다.

이처럼 박지원의원이 당을 떠나 전남도지사 선거에 나설 경우 목포지역 정가는 한차례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