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F1대회 책임 박준영 사퇴촉구

“전남 재정파탄,국제신인도 추락“ 책임져야

2013-12-05     정거배 기자


사업 타당성과 계속되는 적자행진으로 개최중단 주장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F1대회가 내년에는 전남에서 열리지 못하게 됐다.

이와관련 정의당 전남도당은 박준영지사가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자동차연맹(FIA) 산하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WMSC)는 한국시간인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총회를 열고 한국과 미국(뉴저지), 멕시코 등 3개 그랑프리를 2014년 F1 일정에서 최종 제외한다고 밝혔다.

2010년 첫 대회를 치른 코리아대회는 4년 차인 올해 누적적자가 1천910억원에 달해 대회 지속 가능성이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전남도 의회는 지난 4일 열린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내년도 F1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개최권료 70억원 등 예산안 처리를 보류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대회가 내년 무산된 원인으로 전남도 산하 F1 조직위원회의 개최권료 추가 인하 요구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F1 조직위는 적자를 이유로 내년 개최권료를 2000만달러(약 212억원)로 낮춰 달라고 대회 운용사인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미 4370만달러(약 463억원)였던 개최권료를 올해는 40% 수준(약 286억원)으로 낮춘 FOM은 이를 거부했다.

전남도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 계약을 맺은 만큼 2015년에 다시 대회를 치른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정의당 전남도당은 5일 성명을 내고 “총체적 도정파탄행위를 규탄하며 박준영도지사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정의당은 “우리당을 포함한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도민들은 F1대회의 개최와 운영 과정에서부터 끊임없이 도 재정파탄의 위험성, 부실과 독선행정의 총체적 상징인 F1대회 중단과 박준영도지사의 책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준영도지사와 전남도는 온갖 편법과 꼼수로 전남도민의 요구를 묵살해가며 오늘과 같은 최악의 상황을 초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5,000억원에 이르는 경기장 건설비용은 물론 대회강행에 따른 누적적자만 1천900억원이 넘게 만들더니 급기야 대회개최 제외라는 대망신으로 전남도의 신인도는 물론 전남도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전남도는 지금이라도 F1대회 중단을 선언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