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박물관]전통메주만들기 체험행사

9일 개최…가족단위 200명 선착순 접수

2013-10-29     강성호 기자


전남도농업박물관이 사라져가는 전통 장류문화(醬類文化)의 기본 재료인 ‘메주 만들기 체험행사’를 오는 9일 열기로 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가족단위 200명으로 선착순 접수하고 참가비는 1인당 5천 원이며 행사는 11월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박물관 야외 초가마당에서 치러진다.

메주 만들기 체험행사는 농업박물관이 전통식품의 유래와 장류 제조 과정 등 옛 농경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전통된장 명인을 초청해 현장에서 교육과 시연에 이어 참가자들이 직접 메주를 만들어보는 행사다.

체험내용은 초가마당에 설치한 가마솥에 불을 지펴 메주콩을 삶고, 삶아진 콩을 꺼내 절구에 찧은 다음, 메주를 직접 만들어보는 일련의 과정이다.

참가자들이 만든 메주는 초가 온돌방에 볏짚을 깔고 그 위에 배열해 겉 말림과 재우기가 끝나면 햇볕에 정성껏 말려 보관해뒀다가 내년 봄 된장과 간장을 만드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농업박물관은 이날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추억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메주 만들기 체험 이외에 떡메치기를 ‘인절미 만들어 먹기’와 ‘고구마 구워먹기’ 등 부대행사도 함께 치를 계획이어서 보다 흥미로운 체험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구마 구워먹기는 메주콩 삶기와 떡쌀을 찔 때 나오는 숯불에 구워먹는 것으로 고구마와 호일 등은 참가자들이 직접 준비해와야 한다.

인절미의 주재료인 찹쌀은 지난 4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농업박물관이 ‘벼 한살이 체험행사’를 통해 직접 재배한 것이어서 매우 의미 있는 먹을거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