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둠벙, 논 생태계 복원 등 1석4조 효과
수질 개선․가뭄 도움․관광자원화 기대
2013-10-14 정은동 기자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둠벙조성사업이 생태계 복원,수질 개선 뿐 만 아니라 관광객에게 볼거리 제공하는 등 1석 4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논 습지 보존과 생물의 종 다양성 확보, 경관 보전 등을 위해 친환경 둠벙을 조성해 왔다.
지난해까지 425개소에 이어 올해는 6억원을 투자해 300개소의 자연둠벙을 복원하거나 신규로 조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농업기술원이 곡성,담양,강진지역에서 실시한 생물의 종 다양성 조사 결과 자연둠벙에는 아시아실잠자리, 연못하루살이, 소금쟁이 등 38종 351마리가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둠벙에도 35종 322마리가 발견돼 자연둠벙에 버금가는 생물 종 다양성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공둠벙에 대한 수질을 주기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2011년 조사 시(담양지역) 4.59mg/L, 최근 조사 시 2.35mg/L로 낮아져 시간이 경과할수록 수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봄 가뭄과 올 여름 가뭄 시 신안 등 도서지방을 중심으로 모내기와 밭작물 해갈에 큰 역할을 담당해 농작물의 안전 생육에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면 논에는 수생곤충이나 어류가 서식하게 된다”며 “논물이 빠질 경우나 월동 시 종 보존을 위해선 둠벙이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연못 조성을 확대해 자연 친화적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청소년들에게 자연 학습장으로도 활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오는 내년까지 약 1천개 소의 둠벙을 조성해 논 습지 생태계 보존과 밭작물 용수로 공급하는 등 전남이 생태농업으로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한다는 이미지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