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해안지역 제주도 가뭄피해 심각

해남/완도/진도지역 밭작물 면적 가운데 40%, 제주 30%피해발생

2013-08-19     박광해 기자
해남 완도 진도군 등 남부 해안지역과 제주도가 두달째 가뭄으로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민주당 김영록의원(해남 진도 완도)은 제주도는 1923년 이후 90년만의
최악의 가뭄피해를 맞고 있고, 남부 해안지역의 강수량은 전년대비
1/10 수준으로 콩, 참깨, 마늘, 대파, 고추, 고구마 등 밭작물이
말라죽거나 생육부진으로 큰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영산강 간척지 등 간척지농지의 벼는 가뭄, 폭염,염해의 3중고로
이달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수확여부를 담보할 수 없는 실정임
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휴가철과 19일부터 실시되는 을지훈련으로 인해
가뭄피해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5주간 남부 해안지역 강수량을 보면 여수 5.1mm, 진도 8.1mm,
남해 13.6mm, 통영 14mm, 제주도 20mm, 울진 23mm 등 절대강수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지난 16일 현재 제주도는 밭작물 전체 재배면적 7,912ha중
10%인 760ha가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 특히 해남·진도·완도지역은 논
327ha가 물이 말랐고,밭작물 재배면적의 40%에 해당하는 2,500ha가
시들거나 고사가 진행중이다. 경북 울진지역도 120ha가 피해를 입는 등
남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가뭄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김영록의원은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해안지역이 가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월 2일부터 녹조오염으로 인한 4대강에
농업용수 97만톤을 환경용수로 방류하는 등 200만톤 방류실시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뭄피해 현황도 휴가철과 19일부터 실시되는 을지훈련으로 인해
피해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지자체가 자체긴급대책으로 샘파기, 하천
굴착, 양수작업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타들어가는 논밭을 외면하고 4대강물대기로 일관하는 농림
축산식품부는 농업을 포기한 것과 같다. 현재 가뭄피해는 지자체가
감당하기는 역부족인 상태이다.정부가 조속히 지역별 피해현황을 파악
하고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적조피해, 가뭄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
으로 선포하는 등 신속한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번 가뭄으로 인해 제주지역 밭작물은 생육 부진으로 예년대비 30%의
생산 감소가, 해남 진도 완도지역은 약 40%의 생산감소가 우려된다

피해가 극심한 지자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가뭄예방을 위한 예산 144억을
책정해 놓고 있는 만큼 용수개발 등 조속한 긴급지원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