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놀이 현대적으로 재구성하기로

올 하반기 각종 행사 때 추진

2013-08-04     정은동 기자
올 하반기 전통명절과 민속놀이를 소재로 한 다채로운 민속행사가 열린다.

이번에 개최될 행사들은 기존 행사들이 단순한 전통의 재연이나 공연 위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전통을 현대인의 정서에 맞게 새롭게 해석하고 재구성해 관광객,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추진된다.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1년에 한 번씩 만나 사랑을 나눈다는 전설을 지닌 칠석(음력 7월 7일) 행사는 오는 13일 산수유의 고장 구례 화엄사 주차장에서 막을 올린다.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야기’를 소리․무용․기악으로 구성한 전남도립국악단의 창무악 공연과 기혼남녀 대상 견우직녀 선발,선남선녀 인연 만들기,KBC 특집 라디오 공개방송 ‘사랑의 편지쓰기 사연소개’,칠석 전통체험 등 사랑과 만남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발렌타인데이같은 외래 기념일 대신 고유 명절인 칠석에 연인․이웃과 우리 농수산물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나누자는 취지의 ‘전남도 사랑의 날 선포식’도 함께 열린다.

민속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 연휴 기간에는 영광 불갑산 관광지구에서 어른,학생,어린아이들이 전통 민속놀이를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한가위 민속놀이 3종 경기대회를 개최한다.

철인삼종경기 운영방식을 도입해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이색 민속놀이에 개인,단체 등으로 참여가 가능하며 참가자와 입상자에겐 한가위 정만큼이나 풍성한 상품을 지급한다.

민속놀이 3종 경기대회에 앞서 무사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풍년제도 열린다.

불갑사 상사화축제와 연계한 문화행사,체험행사,전시․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더해져 관람객들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색다른 민속놀이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오는 9월 이순신장군의 명량해전 승리를 기리는 명량대첩축제 기간 중에는 진도대교에서 이색 줄다리기 대회가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명량대첩,강강술래 등 다양한 역사․문화적 전통을 공유하고 있는 해남․진도 군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밖에 올해로 39회째인 전남민속예술축제가 오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나주 금성관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22개 시군에서 전승돼온 민속놀이,민요,농악 등을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눠 경연형태로 진행하고 우수팀엔 전국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