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지방선거 앞두고 장성.완도.광양 가장 혼탁

전남선관위,혼탁지수 발표...군수후보 출마자 과열경쟁

2013-07-23     인터넷전남뉴스
전남 일부지역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기 과열과 함께 혼탁양상이 빚어지고 있어 경고등이 커졌다.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장병우)는 "내년 6월 4일 실시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있어 장성, 완도, 광양이 기초단체장선거의 혼탁정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한 달간 22개 시․군선관위가 ‘혼탁지수’를 측정한 것으로서, 혼탁지수는 선거별 선거구 단위의 혼탁수준을 100점 만점으로 계량화하여 세 가지 유형지수별로 산출한 단위지표 총 값의 평균값으로 산출하였다고 선관위가 밝혔다.

유형지수는 금품․음식물 제공행위, 조직선거 위반행위, 사전선거운동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되며, 단위지표는 신고․제보 및 조치 건 정도, 언론보도 빈도 수, 패널 인식정도에 차등적으로 가중치를 부여하였다.

혼탁지역을 살펴보면, 장성의 경우 혼탁유형 중 ‘조직선거 위반행위’ 수치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단위지표 중 하나인 여론주도층, 선거관계자 등의 ‘패널 인식정도’에서 언론보도에 비해 체감하는 혼탁정도가 더 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완도․광양은 혼탁유형 중‘조직선거 위반행위’, ‘사전선거운동’ 수치가 각각 높게 나타났다.

이는 3선 현직단체장의 출마제한으로 10명 이상의 입후보예정자가 난립한 지역으로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직단체장의 출마제한 지역이며 입후보예정자가 20여명에 이르러 가장 경쟁이 치열한 목포가 주요 혼탁지역에서 제외된 이유는 장성과는 반대로 ‘패널 인식정도’에서 언론보도에 비해 체감하는 혼탁정도가 덜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선관위가 분석했다.

이번 조사결과 장성․완도․광양의 혼탁지수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간 높았을 뿐, 지역 간의 혼탁지수 차이는 크지 않았으며 아직까지는 평온한 선거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남선관위는 "이번 측정결과를 토대로 선거별로 혼탁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 즉 도지사선거 3개, 기초단체장선거 9개, 광역의원선거 4개, 기초의원선거 10개 총 26개 지역(선거구)을 특별 예방·단속 대상 선거구로 지정하였다"며 "이들 지역별 혼탁유형에 맞는 맞춤형 예방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이런 예방활동에도 불구하고 위반행위가 발생할 경우 도위원회 특별기동조사팀 3개팀을 투입하여 집중 현장단속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전남선관위는 또 "오는 9월에 2차 측정을 한 번 더 실시할 예정이며, 1․2차 측정에 대한 최종 분석결과를 토대로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선거·선거구별, 선거정황 등에 맞는 전략적 예방․단속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