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자연, 외국작가 창작공간으로 인기

전남문예재단,창작활동 지원사업

2013-07-16     인터넷전남뉴스


전남문화예술재단이 예술가들의 창작활동 지원 등을 위해 운영 중인 거주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사업(레지던스 프로그램)이 전남을 찾는 외국인 작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남문예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 작가 블레이크 카메론 해리스(26․시카고) 씨가 담양을 찾은데 이어 올해는 청각장애인인 일본인 화가 하야시 마사미(71․오사카) 씨가 지난 6월 말부터 담양 대담미술관에 머물며 ‘바람’을 주제로 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마사미 씨는 “세 살 때 청력을 잃어 바람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은 없지만 볼에 스치는 바람과 마음으로 전해지는 울림을 통해 대나무 바람 소리를 느끼고 있다”며 “담양은 자연과 공간, 예술이 잘 어우러진 곳으로 ‘바람’을 주제로 작업을 하는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종이나 한지 등을 말아서 물이나 바람 등 자연을 표현하는 작품활동을 하는 등 새로운 작업 방식으로 일본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사미씨가 담양의 자연과 바람을 주제로 현재 창작활동 중인 작품들은 오는 8월 1일 대담미술관에서 열리는 초대 개인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오는 10월에는 일본인 작가 에디스 미오(27․후쿠오카) 씨가 함평 잠월미술관을 찾아 작품 활동을 펼친다.

한편 올해 전남에서는 담양 대담미술관을 비롯해 함평 잠월미술관, 목포 남도아트센터,순천 상상문화발전소 1839,고흥 도화헌 미술관 5곳에서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20여명의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와의 문화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함평 잠월미술관에서는 입주작가들이 지역민과 문화소통을 나누는 활동을 펼치고 함평 잠월미술관(8월 한달)과 충북 충주 갤러리 이드(9월1일∼9월14일)에서 충북지역 작가 12명과 함께 작가 교류전을 진행한다.

목포 남도아트센터는 ‘주거학, 네트워크-골목길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목포 원도심 재생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 작가들과 ‘공간해석 작업’을 펼치고 있다.

오는 20일 오후 5시부터 아트센터 골목길 주변에서 ‘골목길 야시장’을 열고 입주작가 오픈 스튜디오, 문화예술 공연, 지역민과 작가들이 함께 하는 포장마차 등을 운영한다.

고흥 도화헌 미술관에서는 박동근 작가 등 7명의 작가가 고흥에 머물며 농어촌지역의 기다림과 헤어짐의 공간인 정류장을 정이 흐르는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정류장 미술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가가호호 갖고 있는 사연과 이야기를 엮어 ‘우리마을 우체통’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아카이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순천 상상문화발전소 1839는 사진작가들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순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순천만의 다양한 모습을 알리기 위해 순천만의 어제와 오늘을 담아내는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순천 원도심을 기록하는 사진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