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어르신들 “학교 다녀왔습니다”

한글학교생 학교체험

2013-06-26     박광해 기자



진도군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한글학교 어르신 학생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학교에서 수업을 받았다.

지난 25일 임회면 한글학교 어르신 학생들 20명은 석교초등학교를 방문, 일일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석교초등학교 박흥일 교감선생님이 일일 담임교사를 맡아 자기 소개와 한글 교실 수업 및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하루 동안 즐겨운 시간을 보냈다.

어르신들은 “학교에 다니지 못한 게 평생의 한으로 남았는데, 뒤늦게나마 한글을 배우고 학교까지 직접 오게 되어서 기쁘다”며 “제2의 인생을 사는 기분”이라고 즐거워했다.

김명숙 교장 선생님(석교초등학교)은 “학교를 방문하고 싶은 어르신들의 건의를 받아 일일 체험학습을 개설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뜨겁다”며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아름다운 지역공동체 분위기 확산을 위해 다양한 체험학습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도군은 지난 2012년부터 한글교실을 운영, 어르신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까막눈의 한을 푸는 소통의 장이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