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실체없는 안철수 신당에도 지지율 뒤져
최근 갤럽조사 결과, 민주당에 두배에상 앞질러
2013-03-20 인터넷전남뉴스
민주당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정치 복귀와 신당 창당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그 후폭풍이 민주당을 강타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존재하지도 않은 신당과의 가상대결에서 참패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 민주당 두배 이상 앞질러
한국갤럽이 지난 4~7일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안 전 후보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7%, 안철수 신당 23%, 민주당 11%로 나타났다.
미디어리서치가 6일 호남지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전 후보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34.3%로 24.1%인 민주당을 무려 10% 포인트차로 넘어섰다.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18%로 11%에 그친 민주당보다 7%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46%였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북구에 사는 김 모씨는 “신당의 실체가 나타나면 민주당과 신당의 지지율 격차는 훨씬 더 벌어질 것”이라며 신당이 두 배 이상 높게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광산구에 사는 유 모씨는 “민주당원 중에서도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절반을 넘을 것”이라며 “이럴 바에야 아예 민주당을 해체하고 재창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주홍 의원, “친노 패권세력 민주당 분열 초래”
민주당 황주홍 의원은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민주당의 분열은 5월 4일 전당대회 결과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5월 4일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그리고 야권 연대와 통합을 해낼 수 있는 그런 세력으로 당권교체가 이루어진다면 민주당이 분열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지난 2002년 이후로 당권을 사실상 일방적으로 장악해온 이른바 당 내의 친노 패권세력이 다시 한 번 당권을 장악하게 된다면 민주당은 분열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의 추락은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게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줬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대선 실패에 대한 책임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이미 사당화, 패권화 되어 자기 혁신이 불가능한 정당”이라며 “지역을 볼모로 기득권만을 지키는데 급급한 의원들만 있을 뿐 큰 정치를 실현할 정치인은 나올 수 없는 구조가 되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대선 패배 이후 책임은 방기하고, 당내 혁신은 뒷전인 채 주류와 비주류 간 ‘세력다툼’ 양상만 보이고 있어 지역 민심이 안 전 교수 쪽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주의 타파 및 새정치 기대 '신당 태동'
신당은 태동단계부터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병폐 중의 하나인 지역주의 타파에 대한 기대, 새로운 정치 실현에 대한 기대를 안고 출발선에 서있다. 이것이 신당에 대한 지지율을 높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서구에 사는 박 모씨는 “안철수 신당이 하루라도 빨리 만들어져서 호남에서는 민주당을 견제하고, 영남에서는 새누리당을 견제하여 한국 정치의 최대 해악인 지역주의가 깨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구에 사는 조 모씨도 “신당이 만들어지면 민주당과 정당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고, 이를 통해 좋은 정치인들도 이 지역에서 많이 발굴되고, 키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기대는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에 대한 전망에서도 나타난다. 광주·전남 정치권에 안철수 바람이 불 경우 ‘민주당 대 신당’ 간 양당구도가 예상된다.
내년 지방선거, 민주당대 신당 싸움 박빙 예상
북구에 사는 유 모씨는 “내년 지방선거는 정말 흥미진진할 것”이라며 “민주당대 신당의 싸움이 박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안철수 신당은 과거 열린우리당만큼 파괴력이 없을 것”이라며 “잠시 안철수의 인기에 힘입어 끓어오르긴 하겠지만 곧 사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역민들의 바람이 안철수 신당에 실현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먼저 안철수 예비후보가 4월24일 치러지는 노원병 선거에서 승리를 해야 한다. 안 예비후보가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지만 신당의 필요충분조건이 바로 노원병 보궐선거 성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당에 대한 논의는 그 다음 일이다.
다음으로는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인사들이 참신성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그동안 민주당 주변을 맴돌았던 인물들이나 ‘새정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인물들로 짜여진다면 생명력이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안철수를 지지하는 이 지역 최대의 조직인 광주전남시민포럼은 22일~23일 양일간 운영위원 워크숍을 개최한다.
‘새로운 정치와 호남정치의 미래’라는 주제로 광주 근교에서 열리며, 이 자리에는 100여명의 운영위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이 모임에는 2,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