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박물관]17일 전통 장 담그기 행사

가족단위 참가자 모집

2013-02-12     인터넷전남뉴스
영암군 영산호에 있는 전남도농업박물관 오는 17일 전통 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열기로 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전통 장 담그기 체험행사는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박물관 야외 초가마당 장독대에서 열린다.

참가 대상은 전통 음식문화에 관심 있는 가족단위 및 일반주부 등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16일까지 전화(061-462-2796~9)나 팩스(061-462-2795),이메일(mh3812@korea.kr) 등을 통해 참가자 대표 성명․연락처․참가자 수 등을 알려주면 된다.

참가비는 개인당 3천원이며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다. 또한 참가자는 개인이 사용할 앞치마와 고무장갑 등을 준비하면 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옛 방식대로 초가마당에서 강진 전통된장 명인 백정자 강사의 장 담그기 이론교육 및 시연 등이 펼쳐지고 참가자들이 직접 장 담그기 전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주요 체험 내용은 장 담그기의 성스러움과 정갈함을 나타내기 위해 왼새끼를 꼬아 초가 입구 사립문에 금줄을 치고 황토 흙을 뿌린 다음 옛 방식대로 장고사(醬告祀)를 지낸 후 장 담그기에 쓰일 장독에 짚불을 피워 소독과 세척 등을 한다.

이어 겨우내 박물관 초가 처마에 내걸어 말려뒀던 메주를 꺼내 곰팡이와 먼지 등을 제거하고 깨끗한 물에 씻은 다음 햇볕에 말려 뒀다가 장독에 넣고 싱싱한 달걀을 띄워 농도를 측정한 소금물을 장독에 부어 메주가 뜨도록 한다.

이후 장독에 소금과 숯, 붉은 고추 등을 띄우고 뚜껑을 덮은 다음 잡귀 침입과 부정을 막기 위해 금줄을 두르고 한지로 버선본을 만들어 거꾸로 붙이고 나면 장 담그기의 전과정이 끝난다.

전남도농업박물관은 이후 약 1개월 동안 햇볕을 쪼이며 숙성시켜뒀다가 간장과 된장을 가린 후 오는 5월 중순부터 각종 체험행사 때 참가자들에게 시식 기회도 준다.

이 행사는 농업박물관이 전통 장류 제조 과정 등 옛 농경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 실시한 ‘메주 만들기 체험행사’와 연계해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