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언론협동조합,격주간지 ‘광주오늘’ 발행국내최초 언론협동조합
국내 첫 언론협동조합,매체비평 대안언론 목표
2013-01-16 시민의소리
국내 첫 언론협동조합인 ‘참언론협동조합’이 격주간지 ‘광주오늘’을 발행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참언론협동조합(이하 ‘참언협’)은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라 지난 해 12월 광주시에 설립신고를 마치고, 지난 10일 설립등기를 완료하고 창립조합원 2천명을 목표로 공식적인 모집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로써 참언협은 국내 최초의 언론협동조합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협동조합이 만드는 언론매체라는 기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참언협의 뿌리는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다. 지난 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민언련은 매체비평과 언론개혁 운동으로 지역언론에 대한 검증과 비판을 시도해 온 시민단체다. 이들은 지역의 우수한 보도기사를 공모․심사하여 해마다 민주 언론상을 시상하는 사업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참언협 관계자에 따르면 2012년 6월부터 ‘매체비평 대안언론’ 창출을 목표로 논의를 시작하여 법인의 형태와 조직방식에 대한 토론을 거듭하다가 마침내 협동조합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이들은 국민주로 창간한 한겨레신문, 언론노조가 만든 미디어오늘이 주식회사 형태를 취함으로써 여러 가지 한계를 드러냈다는 판단이다고 전한다.
주식회사가 1주1표제인데 비해 협동조합은 1인1표제로서 자본의 영향에서 자유로우며 자율적인 참여와 수평적 관계방식이 가능하다는 것.
그러므로 편집권 등 독립언론의 위상과 순기능을 온전히 담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참언협은 이를 위해 ‘모든 조합원은 구독자다’라는 원칙을 실현할 방침이다. 이른 바 ‘생산과 소비의 협동’을 추구하고 있다.
참언협은 ICA(국제협동조합연맹)가 선언한 원칙에 따라 지역의 건강한 시민단체와 연대하고 아이쿱생협을 비롯, 이후 생겨날 협동조합들과 연계하여 ‘협동조합 생태계’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약자와 소외계층을 보호하고, 지면과 소통공간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것. 고립을 피하고 어깨동무 행렬을 만들어가는 전략이다.
한편 참언협의 역점사업인 격주간 시사정론지 ‘광주오늘’은 올해 상반기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참언협은 ‘광주오늘’이 매체비평과 자치․교육․환경․노동 분야의 탐사보도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발행․편집․운영체계 수립을 위해 전․현직 언론인과 언론학자들로 구성된 창간 TF를 이달부터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