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련] 문재인 후보에 해저터널 공약 폐기 촉구

“KTX 해저터널 개발은 ‘MB 4대강 사업’의 재판(再版)”

2012-11-10     인터넷전남뉴스
환경운동단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전남↔ 제주간 KTX 해저터널 건설 공약'에 대해 ‘MB 4대강 사업의 재판(再版)’ 이라며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 전남, 제주 환경운동연합은 8일 공동성명을 내고 “'KTX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영산강 4대강 사업의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일방적으로 주장해온 '토건식 지역개발론'이다”며 검증되지 않은 ‘호남발전 공약’에 대해 비판했다.

환경련은 문 후보에게 '목포↔제주 KTX 해저터널 개발사업' 공약을 직접 취소할 것을 요구하며 7일 “낙후된 호남권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된다”며 집권 후 이 사업의 추진을 약속한 이용섭 정책위원장과 박영선 선거대책본부 공동선대위원장의 징계를 요구했다.

환경련은 “지난 대선, 한반도 대운하에서 시작된 4대강 사업과 같은 토건사업을 무리하게 강행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홍역을 겪었다”며 “KTX 해저터널 사업도 경제적 기술적 환경적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제주와 육지를 연결하는 해상과 하늘 교통이 불편이 없는데 천문학적 예산을 이 사업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4.3성지를 찾은 문재인 후보는 해저터널 개발 공약과 관련해 “해저터널은 장기적으로 필요하고 검토할 사안”이라며 “우선 제주신공항을 건설 한 후 해저터널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