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연내 개항, 광주시는 광주공항 국제선 존치 요구

건교부, 오는 10월 12월 사이 무안공항 정식 개항 방침

2007-01-12     강성호 기자
무안국제공항이 빠르면 오는 11월쯤 개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공항 국제선 이전 등 기능조정문제를 놓고 광주지역 반발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무안공항은 지난해까지 개항시기를 2008년 초로 잡고 있었지만 지난 연말 국회에서 무안공항 건설 마무리 예산 370억원 전액이 통과됐다.

이와함께 공항건설 공사 역시 현재 활주로 덧씌우기 작업과 내부공사 등 마무리 작업만 남겨 놓은 상태여서 연내 개항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건설교통부는 오는 10월과 12월 사이에 개항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일정은 관련부처와 협의해서 결정하기로 했다.

무안공항은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일대 78만평에 올 마지막 예산까지 합치면 총 3천400억원의 국가예산이 투입됐다.

B747급 대형기의 취항이 가능하고 연간 승객 652만5천명, 화물 6만2천여톤의 운송이 기대된다.

그런데 건설교통부는 10여년 전 무안공항 건설계획을 세울 때도 목포공항과 광주공항 기능을 흡수하겠다는 방침이었다.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하면 이들 두개 공항을 없애고 다시 국방부에 돌려 주기로 계획을 세웠다.

건설교통부는 우선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만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고 국내선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광주에서는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국제선을 존치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한해 광주공항 이용객은 국내선만 1백5만5천명, 중국노선 등 국제선도 12만4천명으로 모두 백17만9천명에 이르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국제선 입국장과 출국장을 분리하고 관련 시설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건설교통부는 무안국제공공항이 호남권의 중심공항이 돼야 한다는 방침이고, 서남권의 대중국 노선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주 12회 일정으로 중국노선을 운항하기로 했다.

하지만 광주시나 광주시의회,광주지역 관광협회에서는 무안공항이 개항한다고 해서 광주공항 국제노선을 폐지하지 말 것을 정부에 건의해 놓고 있다.

광주시는 "공항 기능 이전은 승객과 공항 운영자 등 시장 수요로 결정돼야 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수출도시 육성을 위해서도 공항이 존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광주공항이 국내 지방공항 중에서 김해공항과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늘고 있는 국제선 기능은 존속 시키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무안공항 개항으로 광주공항 기능조정 문제는 앞으로도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