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시 승격추진 ‘여론몰이 일방 추진, 예산삭감’ 촉구

경실련무안군민회, 서남권 전체에 영향...주민 여론수렴해야

2006-12-09     정거배 기자
무안군이 시 승격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경실련무안군민회가 주민여론 수렴 후 신중히 추진하라며 관련예산 전액 삭감을 주장하고 나섰다.

목포경실련무안군민회(회장 김명진)는 8일 무안군이 시 승격을 추진한다면서 워크샵과 업무추진비 등 내년 예산에 6천500만원을 책정한 것과 관련해 “군의회와 주민여론을 수렴한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무안군의회에 전액 삭감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무안군 시 승격은 서남권 전체 발전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데도 일방적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 1억3천300만원인데도 갑자기 4억3천800여만원으로 늘린 사회단체 보조금을 올 수준으로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무안군이 추진 중이 종합스포츠파크 조성사업과 관련 대부분 사업비를 군 예산으로 부담하게 돼 재정에 지나친 부담을 주고 있다며 사업규모를 재조정하고 새해 예산도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실련무안군민회는 무안군이 새해 관련 예산 15억1천만원 가운데 국고지원은 불과 1억6천만원에 불과하다며 3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군 재정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사업자체를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또 48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된 군립예술관 건립사업의 경우 전남도가 남악신도시에 국립미술관 유치를 추진 중이어서 중복된다고 지적하고 새해 예산으로 세운 관련 예산 4억8천만원은 전액 삭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실련무안군민회는 활용도가 분명하지 않은 여성농업인센터 소형버스 구입비 5천만원도 전액 삭감할 것을 군의회에 요구했다.

이밖에 초의선사 현창사업은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뒤에 추진 할 것과 백련조기 생산 등 농업 부문 예산도 군의회에서 사업전반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승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각장애인심부름 센터 운영비 1억1천500만원과 민간인 국외여비 지원 예산도 전액 또는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군의회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