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성단체]"성추행 검사 귀양지 아니다"
2일 성추행 검사 광주발령 철회 촉구 회견
2012-04-01 인터넷전남뉴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황정아)은 31일 성명을 내고 "여기자들을 성추행한 현직 부장검사를 광주고검으로 좌천, 발령에 반대하며 무개념 검찰에 엄중 항의한다"고 밝혔다. (아래 성명 전문 참조)
여성단체는 "광주가 언제부터 성추행 검사의 귀양지였는가"라며 "성추행 검사의 광주 좌천을 철회하고 중징계하라"고 주장하고 4월 2일 오전 9시 30분에 광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검찰의 도덕성에 다시 먹칠을 한 검사를 파면을 해도 시원치 않을 상황에 성추행 검사를 광주 고검으로 좌천한다는 것은 광주지역에서는 성추행을 해도 좋다는 의미인지 검찰에 묻는다"며 "광주 좌천은 광주 시민들을 무시하는 것일 뿐 아니라 시간 벌기와 여론 무마용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여성단체는 또 "광주 시민들은 2011년, 광주 검찰에서 발생한 여성수사관 성추행 사건의 기억이 생생하며 더 이상 검찰조직에서 성 추행같은 범죄행위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중징계를 요구하고 "광주고검은 광주 검찰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즉각 좌천발령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국의 언론단체들도 해당 검사의 중징계를 촉구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30일 성명에서 “검찰은 공무 부적격자인 최 부장검사의 법조인 자격을 박탈하고 즉각 구속하라”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검찰 사건을 보도하는 위치에 있는 출입기자들에게 추행을 저지른 최 검사와 검찰은 즉각 해당 피해자들에게 공개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기자협회도 이날 “검찰은 철저한 감찰조사를 통해 성추행의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최 검사에게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으며, 한국여기자협회도 “현직 검찰간부의 여기자 성희롱 사건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처벌을 촉구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성명 전문
광주가 언제부터 성추행 검사의 귀양지였던가!
성추행 검사의 광주 좌천 철회하고 중징계하라
광주지역 여성단체들은 회식자리에서 여기자들을 성추행한 현직 부장검사를 광주고검으로 좌천, 발령에 반대하며 무개념 검찰에 엄중 항의한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당사자인 서울남부지검 최아무개 부장검사는 여기자들과 함께 한 회식자리에서 피해자 2명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 가까이 성추행하였고 다음 날, 피해 여기자들에게 “만취해서 내가 한 행동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변명 하였다고 한다.
최 아무개 검사의 이 같은 행위는 성폭력 가해자들의 전형적인 수법으로 성 상납 파문으로 끝도 없는 도덕성 추락과 국민적 불신을 받고 있는 검찰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 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더구나 우리 광주가 성추행자의 귀양지란 말인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검찰의 도덕성에 다시 먹칠을 한 검사를 파면을 해도 시원치 않을 상황에 성추행 검사를 광주 고검으로 좌천한다는 것은 광주지역에서는 성추행을 해도 좋다는 의미인지 검찰에 묻는다.
성추행 검사의 광주 좌천은 광주 시민들을 무시하는 것일 뿐 아니라 시간 벌기와 여론 무마용 수단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강하게 가질 수 밖에 없다.
광주는 성추행 검사의 귀양지가 아니다.
광주 시민들은 2011년, 광주 검찰에서 발생한 여성수사관 성추행 사건의 기억이 생생하며 더 이상 검찰조직에서 성 추행같은 범죄행위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검찰은 성추행 검사의 광주 좌천을 즉각 철회하고 중징계해야 한다.
또한, 광주고검은 광주 검찰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즉각 좌천발령을 거부하라!
2012년 3월 31일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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