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벽랑국 완도에 존재

탐라국의 신비를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

2006-12-02     박광해 기자
ㅡ소랑도 현지조사도 함께 이뤄져야 벽랑국에 대한 결과 귀추ㅡ

탐라국 탄생신화의 3을나<고을나,양을나,부을나>와 결혼해
탐라국을 번성하게 한 벽랑국 공주의 설화에 대한 벽랑국의 실체가
완도에서 개최돼 "탐진항로와 해상왕국 벽랑국"학술심포지엄에서
완도군 소랑도 임이 제기됐다

지난1일 완도군청회의실에서 그동안 탐라국의 탄생설화로만 전해
오던 벽랑국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학술심포지엄이 대학교수와
향토사가,탐험대장,제주도민,지역주민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화로만 떠돌던 벽랑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해오는 탐라국 설화에 벽랑국은 제주의 동쪽에 위치하며 섬의
정상에 서면 제주도가 보이고 섬의 둘레는 4리에 달 다고 전해
오고 있다

이를 토대로 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학자들간 견해가 서로달라
벽랑국에 대해서는 상상의 나라이거나,일본이라는 설 등
여러가지 설이 난무 했었다

그러나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계기로 그동안 놀란이 되어 온
벽랑국에 대해 좀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벽랑국의 실체가 밝혀졌다

학술심포지엄에서 채바다<한국해양탐험문화진흥회>이사장은
제주도의 각종 문헌과 그동안의 답사,고대항로를 탐험하고 내린
결과 벽랑국은 완도군에 위치한 조금한 섬 소랑도라고 결론지었다

김정호 진도문화원장은 "도지역 지명에 관한 소견"을 발표해
벽랑국이 일본이라는 것은 역사적 기록으로 봤을 때 시기가 맞지
않아 전혀 근거가 없는 설이라고 주장했다

또조선 초 제주에서 만들어진 영주지나 동국여지승람,대동여지도
등을 종합해 볼때 벽랑국은 완도근해 섬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교수는 "벽랑국의 성격에 대한 고찰"에서
벅랑국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뒷받침 되지만 하나의 소국이 형성
되려면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건이 충족되야 하는데 소랑도는
하나의 소국으로 추정하기에는 주변여건이 미흡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제주도에서 참석한 한 기자는 탐라국 설화에 등장하는 벽랑국은
일반인에게는 관심이 부족하지만 제주도에서는 탐라국 신화가 깃든
삼성혈에서 매년 제주도민의 이름으로 도지사가 주관하는 제례가
얼려질 정도로 관심이 많은 일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완도군의 관계자도 참석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호응이 높은 만큼
많은 연구가 이뤄져 벽랑국의 실체가 밝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주재발표에 이어 다음날에는 참가자들이 소랑도를
답사해 벽랑국에 대한 현지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학술심포지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