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ㆍ목포시, 재정은 가장 열악-단체장 전용차는 최고급
박준영지사ㆍ정종득시장,대당 6천만원짜리 체어맨 사용
2006-11-07 정거배 기자
한나라당 안경률의원이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의 관용차량 현황에 대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재정자립도가 최하위인 전남도의 경우 박준영지사의 전용차는 체어맨(3200cc)으로 가격이 5천5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전남부지사 역시 그랜저XG(2500cc)로 3000만원,전남도의회 김종철의장은 에쿠스(3500cc)로 5천600만원에 달하는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포시의 경우 정종득 시장 전용차를 박준영 전남도지사 전용차와 같은 체어맨을 사용하고 있다. 이 차량 역시 2년 전 구입했었다.
그러나 지난 9월 의전용 차량을 다시 구입하기로 하고 시의회 승인을 얻어 가격이 5천900만원에 달하는 의전용 체어맨 차량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차량 1대당 평균 구입 가격도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4대를 보유한 전남이 4천325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비해 대전광역시를 비롯해 광주, 인천, 제주 등은 1대당 3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차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률 의원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의 재정 형편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데도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경쟁적으로 대형 고급차를 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관용차는 국민의 세금으로 사는 만큼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목포시는 종전까지 시장 전용차의 경우 배기량 2000cc 미만, 부시장 1800cc급, 시의회 의장 2000cc 미만이던 관용차량 관리규칙을 바꿔 각각 시장과 시의회 의장은 2000cc 이상, 부시장 2000cc 미만으로 상향조정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