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피해액 30년전보다 8배 증가

저수지는 시설확충 배수/양수능력은 그대로

2011-10-02     박광해 기자
민주당 김영록의원(해남.진도.완도)은 농어촌공사가 제출한 재해로 인한 침수면적
농경지피해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침수면적은 지난‘71~’80년에 비해 2.1배
감소했으나 침수로 인한 농경지피해액은‘00~’10년이 8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
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30년간 태풍, 호우로 인한 침수면적은 ‘71~’80년 659,978ha,
'81~'90년 1,128,409ha,'91~'00년 533,748ha,'01~'10년 275,510ha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나 침수로 인한 농경지피해액은 71~’80년 1,227억원,'81~'90년
3,289억원,'91~'00년 4,718억원,'01~'10년 9,665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침수면적은 지난 ‘71~’80년과 대비할 경우 ‘01~’10년이 2.4배 감소했으나
농경지피해액은 오히려 7.9배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침수면적이 감소한 이유로 경지정리,대규모 경지정리 등으로 침수면적이
줄어 들고 있으나,침수로 인한 농경지피해액이 30년전보다 8배나 증가한 것은'02년
태풍 루사 이후 저수지,방조제 시설물은 200년 빈도에서 20%이상 기준을 강화했으나
배수로와 양/배수장의 능력은 그대로 둬 침수기간이 늘어나 피해액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재해에 대비한 설계기준이 저수지·방조제 200년 빈도,배수로 20년 빈도,용수로
10년 빈도 등 수시시설별로 제각각으로 나타나 집중호우나 국지성호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수리시설 13,478개소중, 56.4%가 완공된지 30년이 지난 노후
시설로 나타났다.

특히 저수지는 3,363개소중 2,114개소 63%가 완공 50년 이상, 87%인 2,916개소가
완공 30년이 넘은 노후시설이며, 방조제 151개소중 59%인 89개소가 완공 50년 이상,
85%인 128개소가 완공 30년이 넘은 노후시설로 나타났다.따라서 조속한 보수보강과
함께 용배수로 확장, 배수·용수 능력을 확대하지 않으면, 침수로 인한 농경지
피해는 더 커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의원은“최근 3년간(08~’10년) 수리시설개보수 예산은 연평균 4,156억이 배정
됐으나,4대강 관련사업인 저수지 둑높이기사업예산으로 인해‘11년 예산은 2,600억
으로 전년대비 1,400억원, 35%나 감소됨으로써 재해예방사업이 연기되거나 중단
사태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4대강사업 예산 삭감과 수리시설 예산 확충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재해로 인한 농경지 피해와 관련 “저수지·방조제는 키워놓고,배수/양수
능력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침수피해를 키우는 것과 같다”밝히고, “침수면적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경지피해액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설계기준 강화에
따른 배수·양수 능력을 확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또 정부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 국지성호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제도적 미비가 농경지피해를 증가시킨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설계기준
강화와 배수능력 확대와 농업재해예방을 위한 중장기 대책 수립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