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섬에 흰 참새
2011-09-27 정거배 기자
흰 참새 3마리가 신안군 도초도에서 무리지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신안군 도초면 나박포리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이 마을 농협 창고와 농경지 주변 등을 오가며 생활하는 참새 무리 속에 온몸이 순백의 깃털로 덮인 흰 참새 3마리가 발견됐다.
이 마을 김해석(49)씨에 따르면 "3~4년 전부터 참새 무리 속에서 간혹 흰 참새 1마리가 눈에 띠곤 했는데 최근 들어 3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되고 있다"며 "비슷한 시기 출현한 것으로 미뤄 가족처럼 보이며, 흰 참새는 주로 이른 아침이나 저녁 무렵 농협 창고 주변에 내려 앉아 먹이를 쪼아 먹곤 하는 데 여느 참새에 뒤섞여 더욱 쉽게 눈에 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야생조류협회 고경남 회장은 "흰 참새는 피부색소 결핍에 따른 알비뇨 현상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1~2마리씩 흰 참새나 까치, 제비 등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3마리가 떼지어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