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 북한군의 소행' 극우세력 주장에 '반역사적 행동'

"유네스코 유산 등재 앞두고... 즉각 중단" 촉구

2011-05-12     인터넷전남뉴스
5.18기록물의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가 이를 반대하고 나선 일부 보수단체에 대해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반대는 반역사적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광주시(시장 강운태)는 11일 성명을 내고 “5.18은 대한민국 역사발전에 기여한 소중한 가치”라며 “5.18의 숭고한 정신은 어떠한 의도로도 폄하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시는 “5.18 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유산등재 최종결정을 앞두고 5.18이 북한군에 의한 소행이라는 주장으로 유네스코 유산등재를 반대하는 일부 극우세력의 행동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또 “5.18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는 도전이자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려는 어리석고 불순한 의도를 엄중규탄한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덧붙여 광주시는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세계 민주화운동의 기념비적 사건으로 우뚝 서기를 희망한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지부는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광주 5.18 사건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리스트에 등록하지 말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며 "5.18 자료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경우 광주사건의 진실이 은폐되는 것이기에 등록되지 말아야 한다"고 반대 청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또 "많은 탈북자들이 600여 명의 북한 특수군이 광주에 와서 광주시민을 칼빈으로 죽였다고 진술한 만큼 국군이 더 이상 살인 군인으로 불려서는 안되고, 남한 정부도 살인정권으로 평가돼서는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


성 명 서 [전문]

5․18의 유네스코 기록유산등재 반대는 반역사적 행동이다

5․18은 대한민국 역사발전에 기여해 온 소중한 가치이자 자산이다. 따라서 5․18의 숭고한 정신은 어떠한 의도로 폄하될 수 없으며 3․1운동, 4․19혁명과 함께 한국 민주화운동의 정통성을 잇는 역사적 사건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더 나아가 5․18은 이제 세계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월부터 3만5,000건에 달하는 5․18 기록물을 수집, 정리하여 심사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으며 유네스코 유산등재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리고 5월24일 유네스코의 최종결정을 앞두고 그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때, ‘5․18이 북한군에 의한 소행’이라는 해괴망측한 주장을 앞세워 유네스코 유산등재를 반대하는 일부 극우세력의 행동을 접하면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일부 세력의 이러한 행동은 5․18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는 중대한 도전이자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어리석고 불순한 의도로 온 국민과 함께 엄중 규탄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세계 민주화운동의 기념비적 사건으로 우뚝 서기를 희망하며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당부드리는 바이다.


2011년 5월 11일

광 주 광 역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