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송전선 파손사고로 양식장 피해액 54억원 잠정집계

박준영 지사, 보상대책 협의 주문...양식장 재해보호 도입 건의

2006-08-22     정거배 기자
지난 20일 발생한 신안 암태도 송전선로 파손사고로 새우 양식장 등 피해액이 54억원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와함께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22일 신안지역 정전사태로 인한 양식장 피해현장을 방문하고 보상대책을 협의할 것을 관계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박지사는 이날 신안군 도초면 수대리 새우양식장 등 피해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저방식의 송전선로 구축과 비상선이 확보돼야 할 것”이라며 “관계기관 합동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조사를 통해 피해어민들이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나가라”고 관계 공무원들에게 주문했다.

또“어업인들 자체적으로도 조합을 구성, 매년 수입금의 일정액을 적립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양식장 재해보험제도 도입을 위해 전남도 차원에서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일 신안군 암태면 초란도 부근 해역에 설치된 높이 31m의 6만6천kw 송전선이 높이 51m의 크레인을 싣고 지나던 현대 9001호 바지선에 걸려 끊기면서 일어났다.

이로 인해 전기공급이 중단되면서 자은, 도초, 비금 등 신안지역 17개 양식장에서 전어, 새우, 꽃게 등 2천600만 마리가 집단 폐사해 22일 현재까지 53억6천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피해조사 실시후 '단전에 따른 보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한전측과 피해보상 협상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