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이주난민 자원봉사활동ㅡ태국 국경 메솟지역

광주인권평화재단 오는 16일부터 12일간 진행

2011-02-10     박광해 기자
광주인권평화재단(이사장 김희중 대주교)은 오는16일부터 28일까지 태국과 버마
국경 메솟지역에 있는 버마 이주난민들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총 23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진료활동과 교육활동을 이주난민 약 600여명을 대상
으로 벌이게 된다. 광주인권평화재단과 결연관계를 맺고 있는 전남대학교 보건
진료소(소장 손석준 교수)는 의료진과 의약품을 지원해 참가한다.

또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모임에서는 답사단을 파견해 현지의 사정을 보고
앞으로 진행될 봉사활동에 지속적인 참여 여부를 진단하게 된다.

이번 자원봉사단은 의사2명,학생16명 등 23명으로 광주인권평화재단 상임이사인
김재학 신부가 인솔한다. 봉사단은 태국의 북부지역 치앙마이로 입국해 전용
버스 편으로 6시간 떨어진 메솟으로 이동해 활동을 벌인다. 16명의 학생들은 귀국
길에 치앙마이에서 문화유산을 돌아보는 체험의 시간을 갖게 된다.

버마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태국의 메솟지역은 난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으로 지난해 11월 버마의 총선이 있었던 시기에도 3만여 명의 난민이 일시적
으로 발생했다.

버마는 1962년 군부 쿠데타에 의해 군사독재가 시작됐다. 1988년 버마 민주화를
총칼로 짓밟은 군부의 탄압으로 피신한 이들을 UN은 난민으로 규정하고 보호하고
있다. 최근에 발생하는 난민들은 법적으로 난민지위가 부여되지 않고 있어서 불법
체류하는 이주난민으로 신분보장이 되지 않아 의료,교육 부분에 매우 취약한
상황에 처해있다.

메솟지역 이주난민을 위해서 광주청소년서포터즈가 2004년부터 이주난민 학교를
지원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4동의 학교를 지어준 바 있다.

이번 봉사활동은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활동으로
미술, 음악, 영어, 체육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자원봉사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해당분야별로 모임을 갖고 효과적인 소통과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인권평화재단은 오는 11월에도 자원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자원봉사활동을
기획한 상임이사 김재학 신부는 “광주의 젊은이들이 이번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지금 고통받고 있는 지구촌 이웃 형제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연대하며, 본인들
스스로는 자신들이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는 지를 발견하고 좀 더 폭넓은
시각으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LG화학 나주공장에서 생활용품,삼각동 성당에서 의류,
되살이 공동체에서 라면을 지원했으며 개인적으로 의류나 문구류를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