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으로 미 쇠고기 수입량 증가
민주당,초동 대처 미흡 대통령 사과해야
2011-01-18 인터넷전남뉴스
조배숙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해 11월 28일 구제역 발생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물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미국산 수입쇠고기 수입량은 전월 대비 냉동육 8.7%, 냉장육은 1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따라서 2010년 12월 미국산 쇠고기 계약분의 증가로 올해 1월 이후의 쇠고기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제역 발생으로 국내 쇠고기 생산량이 감소한 틈새를 이용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자들의 대대적인 판매전략인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쇠고기 가격은 하락세에 있는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추세에 있고 지난해 제3차 구제역으로 현재 살처분된 돼지는 전체 사육 두수의 10%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또 "설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 가중과 수입물량 증가에 따른 축산농가의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진정되지 않고 50여일 동안 200만 마리의 가축이 살처분 되는 등 재난 사태로 번진 것은 정부의 초동대처 미흡과 방역실패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구제역은 천재가 아니라 인재다. 정부의 안일한 초기 대응으로 구제역이 전국에 확산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 현장에서 고생하는 공무원과 관계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백신과 차단방역이 구제역 전국 확산을 잡지 못하고 재앙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은 모두 정부의 안일한 대응 탓이라는 것이 국민여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뒤늦게 현장을 방문해 지시한 것은 그야말로 뒷북 지시에 불과하다"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의 안일한 초기 대응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