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영산강 사업 찬성 입장표명에 시민단체 반발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사퇴, 출당' 촉구

2010-06-08     인터넷전남뉴스
박준영 전남도지사 당선자의 영산강 사업 찬성 입장에 대해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가 자진사퇴 및 민주당 출당 등을 촉구하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여성계 등으로 구성된 ‘영산강지키기광주전남시민행동’은 8일 오전 광주와이엠시에이 무진관에서 ‘영산강.4대강 사업 찬동 박준영 지사 규탄 및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박 지사의 발언을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병균 광주엔시시 대표(나주 고막원교회 목사)는 인사말에서 “이명박 정부는 어머니의 젖줄기. 속살 같은 산하와 강을 24시간 파헤치고 있다”며 “문수스님이 소신고양까지 하는데도 박준영 전남지사는 영산강 사업 찬성입장을 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 목사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하느냐”고 반문 한 뒤 “독재정권은 5년 10년이면 끝나지만 강은 한 번 파헤치면 수중생태계까지 파괴시켜 복구가 어렵다”고 4대강 사업 반대입장과 폐해를 밝혔다. 이어 김 목사는 “박 지사 항의방문과 촛불집회를 즉석에서 제안하고 언론에도 함께 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 단체는 박 지사 규탄 성명에서 ”박 지사 당선자의 사퇴를 권고하며 민주당은 출당조치를 취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6.2지방선거 결과 전 국민의 여론은 현 정부의 4대강 사업의 중단”이라며 “인천 경남 충북 충남 대전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은 당당하게 4대강 사업의 중단을 말하는데 박 지사는 영산강 사업을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박 지사 당선자를 “MB 4대강 사업의 전도사”로 칭하고 “반민주적 반환경적, 반역사적 행태”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끝으로 “△박 지사 당선자 사퇴권고 △ 민주당 출당조치 및 최인기. 이낙연 의원도 출당조치 △시도민과 함께 3인에 대한 엄중심판”을 주장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박 지사 당선의 영산강 사업 옹호 행적으로 지난 2008년 1월 이명박인수위에 영산강 프로젝트 구상 전달, 전남도 신속대응팀(T/F 팀) 구성, 각종 언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영산강운하계획과 영산강 뱃길복원은 똑같은 표현”으로 주장을 들었다.

이들은 또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추진 중단 발표 이후에도 2008년 6월과 9월 뱃길복원 강력 추진 발언을 한 바 있다고 “영산강 운하 100% 찬성론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박 지사 당선자의 문제점으로 “△운하 뱃길 사업 검증과정이나 여론수렴없이 독선적 추진 △타당성 이전에 홍보집중 △수질 및 생태 살리는 방안이 아닌 토목사업식 영산강 개발 ”을 들었다.

이처럼 박 지사의 영산강 사업 찬성 입장에 대해 광주전남 시민사회진영과 종교계 등이 규탄이 잇따르면서 박 지사 및 민주당의 입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 시민사회진영도 어떤 대응으로 영산강 사업을 중단시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