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길호 신안군수 ‘민주당에 다시 입당 않겠다’
군정수행 무소속이 더 나아...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부정적 입장
2006-06-22 정거배 기자
고길호 군수는 21일 신안군청 출입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에 다시 입당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하고 “정당 소속보다는 오히려 무소속 단체장이 군정을 수행하는데 수월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5월 중순 군수후보등록 직전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당선 된 후 민주당 복당 뜻을 내비쳤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 군수는 지역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정치권의 협조가 필요할 경우에도 무소속 단체장이 여야를 불문하고 협조 요청을 할 수 있다며 지방선거 정당공천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치른 것이 심리적으로 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 군수의 무소속 유지 입장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지켜 본 뒤 자신의 당적여부를 선택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200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고길호군수는 이번 5ㆍ31 선거를 앞두고 지난 3월20일 여론조사 경선이 불공정하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1만5천331표로 53.1%를 득표하며 1만천346표(39.3%)에 그친 민주당 김청수후보를 4천여표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