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 가는 길에 벚나무 시험이식
메모리얼 가든 조성 예정
2024-12-25 정거배 기자
도로 확포장 공사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대흥사 벚나무길의 나무 일부가 시험 이식됐다.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읍~대흥사간 지방도 806호선 4차선 확포장 공사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도로가 벚나무 18주를 시험 이식했다.
광케이블과 상하수도관 매설 구간, 아스팔트 포장 인접구간 등 환경과 생육상태, 규격, 구간별 다양한 상황에 맞춰 시험 굴취한 수목은 마산 상등 나무은행에 8주, 해남읍 복평리 생활자원처리시설에 9주, 황산 옥동초 눙눙길 치유숲에 상징수 1주가 이식됐다.
이식된 나무는 월 1회 전기저항검사를 통해 생육상태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이식 나무마다 수목표찰을 제작했으며 QR코드로 접속하면 과거 사진과 이식 당시 사진과 처방전, 전기저항검사, 저항기록드릴조사 등 정보를 볼 수 있다.
나무들은 향후 제2스포츠타운과 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로 재이식해 메모리얼 가든을 조성해 벚나무길을 추억하기로 했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해남 대흥사간 지방도 4차로 확포장공사는 사업비 471억원을 투입, 5.1km를 시설하는 공사로 오는 2027년 완공된다.
해남군 관계자는 “대흥사 벚나무길 벚나무는 수령이 40~50년 된 노령목으로 학술적으로 이식 활착률은 현저히 낮지만, 역사를 간직한 벚나무길을 기억하고 지키고자 최대한 이식하려고 한다”며“제거목 또한 다양한 활용을 통해 벚나무를 기억하고 추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