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사 편법적인 명단 입수 해당 행위" 사과 촉구

3개항 공개질의서 채택, 당원 자존심 짓밟은 건의문 비판

2010-03-22     박광해 기자
이석형 전남도지사 예비후보는 22일 박준영 지사가 21일 정세균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보낸 건의문이 당원과 중앙당에 대한 불신과
도덕적 폄하로 일관하면서 도민과 당원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
다며 공개사과와 함께 3개항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채택하고 이의
답변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공개질의서에서 박 지사가 일선 시군 지역위원회와
전남도당이 갖고 있는 당원명부가 각기 다르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당원명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당의 방침과 정면 위배되는 해당
행위로 어떤 경로를 통해 당원명부를 입수했으며, 입수한 내용은
무엇인지 조속히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지난 2월 중앙당 당헌당규에 의거해 당원 명부 열람을
공식요청했으나,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 당한 바 있다”며
“철저히 비공개 중인 당원 명부를 편법적으로 입수한 경위에 대한
설명이 우선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박 지사가 건의문에서 △지역당원 △도당 당원
△대의원 명부가 조직적으로 유출된 사실을 자인했다면서 당원
명부를 부당하게 유출한 지역위원회 등의 실명 공개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특히 박 지사가 건의문을 통해 “유권자와 후보자 모두
잠재적 범법자” “당원명부 조작 가능성” “신뢰성에 의심”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극단적 표현을 사용하면서 공당의 경선을
농협조합장 선거와 비교 하는 등 전남도민과 당원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며 이에 대한 사과 용의가 없는지 질의했다.

이 후보는 “박 지사가 우려하는 금권, 동원선거를 충분히 제어할
정도의 역량을 당과 당원들이 갖고 있음을 자신한다”며 “당과
당원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도 없이 막말을 늘어 놓은 박 지사의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